해마다 오르는 등록금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요즘이다. 7,80년대 학생들은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이라 불렀다. 시골에서 농사짓던 농부가 소를 팔아서 대학을 보내고 힘들게 살아야 했던 민초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시대는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나 역시 형이 사우디에서 벌어 오는 돈을 공부도 못하면서 학교에 족족 갖다 바치는데 열심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골탑(人骨塔)라고 한다. 사람을 팔아서 대학을 보낸다. 맞다. 우리들의 위대한 어미,에비는 오로지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내몸 망가져도, 나는 제대로 된 옷하나, 맛있는 음식하나 아껴가며 아이들에게 미래를 건다. 그래도 대학등록금을 뒷바라지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대학에서 돈없이 공부하려 했던 우리가 죄인입니다."라고 ... 어떤 한 학생이 이렇게 이야기 했다. 등록금 마련하는 부모들 보기가 죄송해서 우리는 늘 알바를 한다. 용돈까지 달라고 하는 파렴치범이 되지 않으려고... 또 어떤 학생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돈 못버는 부모님에게 걱정 안끼칠려고 학비대출하고 아둥바둥 알바해서 갚았지만 결국 졸업때 보니 3천만원이 넘는 빚쟁이가 되었다고.. 또 어떤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허둥지둥 알바하고 학교에 오는데 점심값이 아까워 600원짜리 소보로빵 먹고 다닌다고.... 어느때는 그것도 거른다며..
이정도면 심각함이 도를 넘어섰다. 비정규직 늘어난다고 몇년전 프랑스 고교,대학생생들이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섰다. 한국의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저지가 아니라 더 근본적인 투쟁을 하지 않으면 안될 그런날이 꼭 올것같다.
지식 팔아 장사하는 재단과 학교, 학생 볼모로 돈버는 은행과 정부, 주택융자보다 학비대출금리가 더 비싼 한심한 나라. 20대 나이, 공부때문에 신용불량자 만드는 이상한 나라. 입만열면 교육강국이라는 그들의 구호는 거짓말이다. 학비 천만원 시대에 비정규직이 더 많은 청년실업,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은 가뭄에 콩나듯이 힘든 88만원 세대. 대학은 아우성소리가 점점 더 커질것이다.
어떻게 할것인가? 문제는 교육의 공공성을 수립하는 일이다. 영국은 1만불시대에 무상교육을 했다. 2만불시대에 살면서 경제성장 7%을 목숨처럼 여기는 경제에 미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나라인데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교육을 상품으로 여기는 사람, 공교육보다 사교육으로 경쟁을 시키는것이 맞다고 하는 사람. 잘 사는 놈 자식이 더 잘사는것, 더 많이 교육받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지식 팔아 장사하고 나만 잘살면 아무것도 문제 없는 사람, 그 대열에서 최대의 수혜를 받고 사는 지식장사꾼등 이런 사람들 계도하지 않는 한 대학은 죽는다. 아니 대학은 이미 죽었고 학교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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